'AI 투자 정점' 너머, 이제는 '성과 중심'의 가치 창출 전략을 논할 때

단순 실험을 넘어 핵심 업무 프로세스로의 통합

대규모 설비 투자에서 운영 민첩성 중심으로의 전환

막연한 기대감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실질적 성과 측정

지난 2년간 전 세계 기업 이사회는 인공지능(AI)을 차세대 혁신 동력으로 간주하며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왔다. 자율 에이전트, 생성형 모델, 고급 분석 기술의 잠재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과 파일럿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가 공격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바클레이즈 소속 한 경제학자는 이러한 AI 관련 설비 투자(CAPEX) 급증세가 점차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제 기업들은 "얼마나 더 투자할 것인가?"가 아닌, "투자의 가치를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답해야 할 시점이다.

오늘날 AI 투자가 마주한 안정기가 성장 정체로 귀결될지, 아니면 전사적인 생산성 급증을 위한 발판이 될지는 다음의 세 가지 전략적 전환에 달려있다.

1. 단순 실험을 넘어 핵심 업무 프로세스로의 통합
초기 도입 기업들은 GPU 확보, 데이터 과학팀 구성, 맞춤형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에 집중했다. 하지만 이제 진정한 승자는 AI 기술을 기업의 핵심 업무 과정에 깊숙이 내재화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재무 분야의 반복 업무 자동화, 실시간 수요 예측을 통한 공급망 최적화, 고도화된 고객 여정 개인화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를 위해 AI 파일럿 프로그램을 '혁신'이라는 추상적 목표가 아닌, 사이클 타임 단축, 고객당 추가 수익 발생, 오류율 개선 등 측정 가능한 비즈니스 지표와 명확히 연계해야 한다.

2. 대규모 설비 투자에서 운영 민첩성 중심으로의 전환
단순히 하드웨어를 구매하거나 막대한 비용의 클라우드 장기 계약에 얽매이는 방식은 점차 지양되고 있다. 대신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하는 모듈형, 주문형 소비 모델이 부상하고 있다. 많은 조직이 '서비스형 AI(AI as a Service)' 개념을 채택하여 필요할 때만 전문 모델을 활용하고, 비수기에는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핵심은 비즈니스 사이클에 맞춰 예산이 신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성능 요구사항과 사용량 기반 과금 모델 사이의 균형을 맞춘 탄력적인 AI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3. 막연한 기대감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실질적 성과 측정
'AI가 새로운 전기'라는 식의 장밋빛 전망과 과대 포장된 담론이 지나가자, 이사회는 이제 냉정한 투자수익률(ROI) 분석을 요구하고 있다. 어떤 모델이 고객 이탈을 실질적으로 줄이는가? 생성형 AI 비서가 직원의 업무 시간을 가장 많이 절약해주는 분야는 어디인가? 와 같은 구체적인 질문에 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여러 부서가 참여하는 'AI 전담 조직(Center of Excellence)'을 설립하여, 기술 도입 후 고객 만족도 점수, 처리율, 오류 감소율과 같은 정량적 지표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다시 개선 과정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모든 산업에 걸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표면적인 투자 규모는 안정화될지라도, AI의 진정한 잠재력은 '효과의 증폭'에 있기 때문이다. 물류 분야의 작은 자동화 개선은 더 빠른 배송으로 이어지고, 헬스케어 분야의 미묘한 개인화는 치료 순응도를 높이며, 제조업의 예측 유지보수는 막대한 손실을 유발하는 가동 중단을 예방할 수 있다. 결국 모든 산업에서 차별점을 만드는 것은 AI 기술을 얼마나 신속하게 가시적이고 반복 가능한 성과로 전환하는가의 '민첩성'이 될 것이다.

앞으로 나아갈 길은 과거의 예산 항목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AI 예산을 얼마나 확보할 것인가?"에서 "투입된 자원에서 얼마나 신속하게 가치를 창출할 것인가?"로 사고방식을 전환하는 것이다. 설비 투자 중심에서 성과 중심으로의 이동, 이 거대한 전환이 '투자 정점기' 이후 시대의 진정한 AI 리더 기업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작성 2025.10.16 09:06 수정 2025.10.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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