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 ‘선희손글씨’ 설선희 대표 "각자의 속도와 성향에 맞춰 자신만의 글씨체를 찾도록"

빠르게 타이핑하고 소비되는 글이 일상이 된 시대에도, 손으로 직접 써 내려간 글씨는 여전히 사람의 마음을 가장 온전히 담아내는 표현으로 남아 있다. 한 글자 한 글자에 담긴 속도와 흔적은 그 자체로 감정이 되고, 기억이 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손글씨 공방은 단순한 글씨 교육 공간을 넘어, 쓰는 행위 자체를 통해 마음을 정리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시간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천의 한 공방 역시 개인의 글씨를 교정하는 것을 넘어, 각자의 속도와 감정을 존중하며 손글씨가 지닌 따뜻한 가치를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부천시 선희손글씨설선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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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희손글씨] 내부 전경    

 

 

Q. 귀 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릴 때부터 예쁜 글씨 쓰기를 좋아했던 작은 관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편지나 문구를 자주 써주곤 했는데, 제 글씨를 좋게 봐주신 분들께서 본격적으로 글씨를 배워 공방을 운영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자주 해주셨습니다.

 

그 말을 계기로 손글씨를 더 깊이 배우게 되었고, 단순히 아름다운 글씨를 쓰는 것을 넘어 손글씨가 지닌 따뜻한 감성과 마음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으로 선희손글씨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Q. 귀 사의 주요 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선희손글씨는 현재 글씨교정 수업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아동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손글씨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글씨에 대한 고민이나 스트레스로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아, 단순히 예쁜 글씨를 만드는 것보다 누구나 편안하고 바르게 쓸 수 있는 글씨를 익히는 데 중점을 두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캘리그래피와 POP(피오피) 수업, 행정복지센터 출강 등을 함께 운영하며 더 많은 분들이 손글씨를 쉽고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감사 문구나 말씀 캘리그래피, 선물용 문구 작업 등 일상 속에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손글씨 작업도 함께 이어가고 있습니다.

 

 

Q. 귀 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선희손글씨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글씨를 예쁘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속도와 성향에 맞춰 자신만의 글씨체를 찾아갈 수 있도록 진심으로 소통하며 지도한다는 점입니다.

 

글씨는 사람마다 습관과 힘의 사용 방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실제 글씨를 함께 보며 어떤 부분이 어려운지 충분히 이야기하고 개인에게 맞는 방향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글씨에 자신이 없던 분들도 부담 없이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수강생들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원하는 시간대에 맞춘 유연한 수업 운영을 하고 있으며, 주말 수업 또한 필요에 따라 조율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업은 소수 정원(최대 4)으로 운영되어 더욱 세심한 지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술 습득에 그치지 않고, 글씨를 쓰는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과정이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마음을 편안하게 정리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 수업하고 있습니다.

 

 

Q. 귀 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대표자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 중 하나는 60대 여성 수강생분과의 수업 경험입니다.

 

이 수강생분은 뇌경색 이후 재활 치료를 통해 전반적인 회복은 이루어졌지만, 손떨림 증상이 남아 있어 글씨를 쓰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계셨습니다. 글씨를 쓰는 과정 자체에 스트레스를 느끼시던 중, 조금이라도 개선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글씨교정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선을 긋는 것조차 쉽지 않으셨지만, 꾸준히 수업에 참여하시며 점차 손의 움직임이 안정되고 글씨도 조금씩 정돈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집중력과 필압 조절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고, 이후 의료진으로부터도 손 기능이 많이 안정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손글씨 수업이 단순한 글씨 교육을 넘어, 개인에게 자신감과 회복의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선희손글씨를 통해 많은 분들께 따뜻한 변화와 긍정적인 경험을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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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희손글씨] 내부 전경 및 수업 모습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앞으로의 목표는 단순히 글씨를 잘 쓰는 것을 넘어, 손글씨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글씨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성격과 감정, 내면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또 하나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손글씨를 통해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고, 작은 성취와 성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또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손글씨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공방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손글씨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과 창업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하고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바쁘고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 속에서도, 손으로 직접 쓴 글씨에는 여전히 사람의 마음과 온기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쁜 글씨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천천히 한 글자씩 써 내려가는 그 시간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작은 쉼표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 역시 손글씨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위로받고,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선희손글씨를 통해 누군가에게는 작은 용기가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쉼이 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 글씨를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태현 기자 .
작성 2026.07.07 16:25 수정 2026.07.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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