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두발 정리를 넘어 소외된 이웃의 마음까지 치유하는 ‘미용복지’의 따뜻한 바람이 종로구 중심에 불고 있다.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거동이 불편해 외출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인 '안심종로 일상생활돌봄사업(이미용 서비스)'을 본격 가동하며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지난 22일 관내 소외계층 가구의 문을 두드리며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는 몸이 불편하거나 거리가 멀어 미용실 발길을 끊었던 가정을 일일이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역 대학과 전문 단체가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선 민관 협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종로구 부암동 현장에서는 구와 통합돌봄 이미용 서비스 공식 협약을 맺은 '한국미용복지사총연합회(회장 남미옥)'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현장을 진두지휘한 남미옥 회장은 "가위 끝으로 전하는 것은 단순한 미용 기술이 아니라, 정서적 고립감을 겪는 어르신들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되찾아드리는 일"이라며 현장 중심의 실천을 강조했다.
이러한 현장 활동의 든든한 학문적 뿌리는 미용복지 융합 전문가인 김포대학교 이경미 교수다. 이 교수는 미용 기술에 따뜻한 복지 마인드를 결합한 전문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데 앞장서 왔다. 그 결실로 이번 방문에 참여한 연합회 소속 전문가들은 숙련된 미용 기술은 물론, 요양보호사 등 복지 전문 자격까지 모두 갖춘 ‘융합형 마스터’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신체적·정서적으로 약해진 주민들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며 깊은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이날 서비스를 받은 한 어르신은 "몸이 성치 않아 미용실은 꿈도 못 꾸다 보니 거울 볼 때마다 마음이 가라앉았다"라며 "전문가들이 직접 와서 정성껏 만져주니 10년은 젊어진 것 같고, 머리뿐 아니라 마음까지 개운해졌다"고 환한 미소로 고마움을 전했다.
이경미 교수는 "대학이 다져온 학술적 인프라와 연합회의 탄탄한 현장 실천력이 시너지를 내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남미옥 회장과 함께 손길이 닿지 않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촘촘한 미용복지 돌봄망을 정교하게 넓혀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현장에서 체감하는 통합돌봄 이미용 서비스의 효용성에 대해 정문헌 종로구청장 역시 깊은 공감과 함께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정 구청장은 "이번 서비스는 단순한 미용을 넘어 소외된 이웃의 위생을 개선하고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디딤돌"이라며 "앞으로 제공기관을 꾸준히 넓혀 도움이 절실한 주민에게 시의적절하고 촘촘한 복지를 닿게 하겠다"고 전했다.
민간의 따뜻한 전문성과 공공의 촘촘한 행정이 결합한 종로구의 이번 사례는, 대한민국 미용복지 서비스가 나아가야 할 가장 이상적인 표준을 제시하며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